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오체안ps입니다.
모기질종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입니다.
모낭에 있는 모기질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이라 모기질‘종’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우연의 일치인지 처음 종양이 발생할 때쯤에 모기 물린 것처럼 부었다가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은데요, 모기랑은 상관없는 종양이랍니다.
모기질종은 양성과 악성 두 가지가 있지만 임상적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경우 악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는 절제 수술이 필요한 종양입니다.
유아 모기질종 환자가 재외래를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이죠.
만 4세 이상 수면치료가 힘든 애매한 나이인 소아 양성종양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가면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요.
오체안에서는 유아 모기질종 수술 전 아이의 캐릭터에 달린 문제이긴 하지만,
국소마취를 하는 30초 이내의 순간만 참을 수 있고 협조적이라면
보호자가 수술실 안에 동행하여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수술을 간단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유아 모기질종 제거 전/후
모기질종 적출물
유아 모기질종 환자입니다. 만 5세 소아환자였고 좌측 입가에 생긴 케이스입니다.
국소마취 잘 참아주어서 깔끔하게 수술 잘 마쳤습니다.
당장 수술이 힘들어 시간을 끌다가는 종양의 사이즈도 커질 수 있고,
혹시 염증이 생겨서 피부가 많이 상하면 수술 후 흉터도 깔끔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유아 모기질종 제거 전/후
모기질종 적출물
위 사진은 만 4세 유아 모기질종 환자고 우측 팔에 생긴 종양에 대해 대학병원에서 진단 후
전신마취가 부담되어 그냥 지내던 중 한 달 만에 두 배가량 커져서 내원한 케이스입니다.
통증이 있고 속에 액체가 만져지는 느낌이 나는 것으로 보아 염증이 생긴 것으로 생각되어
약으로 가라앉히고 수술을 하려고 했던 환자입니다.
하지만 약에 반응하지 않고 점점 종양이 커지는 양상이고,
겉의 피부도 빨갛고 점점 얇아지는 양상이어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역시 국소마취를 잘 참아주었고, 종양 주위에 염증으로 인한 조직 괴사와 분비물이 많아서 제거에 애를 먹었던 케이스입니다.
피부 손상도 있어서 피부 절제도 같이 필요해서 절개창의 길이도 길었던 케이스입니다.
이와 같이 종양 제거는 초기에 작을수록 후유증과 흉터가 작습니다.
멍울이 만져진다면 빠른 진료 후 가능하면 국소마취로 간단하게 수술을 받거나 기다릴 수 있으면
외래를 다니며 기다려보고 안되면 빠른 판단하에 전신마취로라도 제거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